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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 위험물(1)

기사승인 2019.01.31  21: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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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각종 위험물로부터 안전한가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화학물질 사고가 빈번해지는 것을 보면, 우리는 여러 종류의 위험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어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상적인 의미에서 “위험물”이란 인간의 생명과 재산에 위해를 가하거나 피해를 주는 물건을 말한다. 가위, 칼, 망치, 낫, 송곳, 깨진 유리, 총기류, 폭약 등 악의를 갖고 사용하거나 실수하여 흉기로 변하는 것들을 망라한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위험물”이란 생명과 건강 또는 재산에 피해를 줄 수 있는 폭발물, 독극물, 인화물 및 가연성가스, 방사선물질 등을 총칭한다. 자연계에 흔히 존재하는 물, 산소와의 반응으로 짧은 시간 내에 반응속도가 급격히 진행되며 반응 시 수반되는 발열량으로 화재 또는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을 일컫는다.

법적인 의미에서는 위험물안전관리법에서 “인화성 또는 발화성 등의 성질을 가지는 물품”을 말한다. 화재 위험이 큰 것으로서 인화 또는 발화성 물품과 인화 또는 발화를 촉진시키는 물품으로 한정하고 있다.

위험물의 정의를 어디에 두던지 위험성 측면에서의 이해감은 동일하다.

법적인 의미에서의 위험물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고 어떠한 위험성이 있는지는,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에 위험물이 취급되지 않는 물건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사용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면 이해하기 쉽다. 다만 최종 결과물이 되어 우리가 일상생활에 사용하게 되는 과정에서 위험물로서의 위험성이 제거됐을 뿐이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위험물이 다량 사용되는 물건 중에 우리가 애용하지만 법적으로 정의하는 위험성이 제거된 것 중에 휴대폰을 예로 들 수 있다. 흔히 단말기라 불리는 이 기계는 겉이 케이스와 액정 및 보호유리로 되어 있고, 내부에 각종 부품들이 들어차있는데, 부품 생산 공정에 알코올, 초산, 프로필렌글리콜, 박리액, 신너류, 스트리퍼류 같은 위험물이 사용된다. 그 외에도 황산, 과산화수소수, 암모니아수, 불산, 염산, 실란, 포스핀, 질소 같은 유독물과 가스가 사용된다.

휴대폰의 보호유리는 강화유리이고 그 내부에 있는 액정도 위험물이다. 강화유리는 충격, 휨, 압축에 강하고, 깨질 때 파편이 알갱이 모양으로 되는데, 판유리를 연화점 가까이 가열할 때 방카유라는 위험물을 연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휴대폰 포장 박스를 제조하는데도 톨루엔, 신나, 알코올 같은 위험물이 사용된다. 박스 표면에 인쇄하는 공정에는 그라비아잉크, 톨루엔 등의 위험물이 사용된다. 제조물품을 운반하는 차량에는 당연히 휘발유, 경유와 같은 위험물이 연료가 된다. 휴대폰 사용자가 흔히 액정이라 부르는 (사실 액정은 반고체 상태의 액체로서 강화유리와 필름으로 보호되어 있다.) 유리를 닦을 때 사용하는 스프레이에는 알코올 또는 톨루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처럼 휴대폰 하나에도 여러 종류의 위험물질을 취급해야만 하고,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 소비자의 손에 쥐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제품 생산 과정에서 위험물이 사용되는 물건 중에 최종 제품이 위험물로 분류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화장품, 자동차연료첨가제, 도료류(에나멜, 바니쉬), 식용유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각종 제품 생산 과정에서 위험물을 취급하는 종사자나 위험성이 있는 물건을 사용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위해환경으로부터 예방 및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관계부처 간 협조는 물론이고 다 같이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택규 기자 we-eng@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여성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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