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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in Paris] ② 모네의 지베르니 정원

기사승인 2019.12.03  1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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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집은 방이 10개 정도 된다. 늘 관광객으로 붐빈다. 특히 일본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곁에는 모두 3명의 여인이 있었다.

첫 번째는 그의 영원한 그림 모델로 까미유(Camille Doncieux)였고 두 번째는 알리스(Alice Hoschede) 그리고 세 번째는 정식 부인은 아니었지만 연인관계로 살았던 후원자의 부인…

그의 거실은 미완의 작품들로 꽉 차있다.
이 방에서 임종을 맞이했다.
지금은 기념품 가게로 사용되지만 이곳이 그림을 그렸던 아뜰리에이다. 벽면에는 오랑주리(Orangerie)에 있었던 수련화가

말년에 삶을 마칠 때까지 지베르니(Giverny)에서 정원을 가꾸고 자기자신의 아이들과 후원자의 부인의 아이들을 돌보며 그림을 그렸다.
후반에는 백내장 수술도 3번이나 하며 수련화에 몰두했다 한다. 어려운 시기를 그녀가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니 여복도 많고 말년에는 그림도 잘 팔려서 가난한 화가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의 그림은 까미유를 모델로 한 그림과 수련화가 제일 잘 알려져 있지만, 그가 등단한 작품은 ‘해돋이’로 그 당시 호평을 받았다. “빛은 곧 색채다” 하며 인상주의의 거장으로서 출발이 좋았던 것.

그는 특히 일본문화에 심취해서 연못에 수련을 심고 가운데 일본식 다리도 놓고 늘어진 수양버드나무를 심어 동양적 미를 즐겼다한다. 일본의 국립현대미술관에도 모네 그림이 유독 많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 연못에 배 한 척.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자그마한 보트, 반갑다.
늘어진 수양버들과 수련…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가 사랑했던 까미유의 임종 순간을 그린 그림은 좀 충격적이다. 점점 짙어가는 색채를 관찰하고 있는 자기자신에 놀랐다한다.
32살에 병으로 임종을 맞는 부인. 보통은 병상에서 마지막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비통함과 안타까움으로 슬퍼할 텐데 어찌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사랑했던 부인이었다.
암튼 위대한 작품의 탄생은 절제된 고통 속에서 나오는 건 분명.

밖으로 나오면 조그만 카페 갤러리
동네 입구의 아뜰리에. 조그만 갤러리들이 여러 개.
연못 중앙에 일본식 다리와 대나무… 서양인들한테는 새로움과 호기심.

최서현 기자 lavita55@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여성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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