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네
김말봉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나가
구름속에 나부낀다
제비도 놀란양
나래쉬고 보더라
한번 구르니
나무끝에 아련하고
두번을 거듭차니
사바가 발아래라
마음의 일만근심은
바람이 실어가네
<그네> 노래 가사에 1절은 봄볕에 그네를 구르는 처자의 모습을 그렸으며, 2절은 마음의 일만근심이 바람에 실려간다고 한다.
작사가 김말봉(1901~1962)은 1935년 동아일보에 장편소설 <밀림>과 1937년 조선일보에 <찔레꽃>을 연재했었다. 그 후 일본어로는 절필을 하였었고 광복 후에야 다시 작품을 발표하였다.
김순조 기자 dd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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