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눈물의 보릿고개` / 임선자

기사승인 2020.05.21  13:44:14

공유
default_news_ad1

눈물의 보릿고개
                                        임선자

철부지 아이들은 눈만 뜨면
배고프다 졸라대는데

채독 바닥엔 한 줌 잡곡도 없으니
자식들 허한 배는 무엇으로 채우나

어머니는 찬물 한바가지 마시고
끼니거리를 찾아 청보리밭으로 향했다

봄 햇살은 늘어지게 길고
허한 시간도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보릿고개 넘기기가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눈물의 보릿고개라 이름했을까

어쩌다는 찬물로 허기를 달래던
추억의 보릿고개가 아픔으로 스친다

 

이미지=유엔세계식량계획(WFP) 웹사이트

임선자 인턴기자 syonkj@daum.net

<저작권자 © 한국여성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