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여정` / 강민주

기사승인 2020.06.14  23:20:56

공유
default_news_ad1

                여 정

                                강민주


잠시 머물다 가는 인생길이지만
한 때는 장미 빛 인생이었지
들에핀 예쁜 꽃도 때가 되면 지듯이
이제는 세월에 묻혀버린 빛바랜 잿빛 인생
산다는 것은 어쩜 슬픈 일
세월의 흐름에 갈등과 회한을
마취 시켜 잊어야 하는 것
잠시 안주했던 이 세상
희,비의 쌍곡선을 그리며
올라가다 내려오는 반복된 삶 속에서
되돌아 온 자리는 허무와 같다
바람에 실려 그네를 타는 곡예 같은 삶속에서
사랑한다는 말 보다 보고 싶다고 생각하면
그리움이 밀려오는 내가 만난 사람들…

아차산에 피어난 까치수염. 까치가 울면 반가운 사람이 오겠다는 징조를 주는데, 까치의 수염을 본 적이 없지만 꽃은 그렇게 닮았나보다.

 

보고 싶다! 보고 싶은 이들이 많다. 그들의 추억어린 사진들을 sns에서 찾는다. 메세지를 보내기도 망설여지면서 앨범을 펼치기도 한다. 지금은 모두 성장한 자녀들이 각자의 일과 가정살림으로 바쁘다. 일에 바빠진 친구들도 있다. 동안의 세월을 뒤돌아 보며 시인이 만났던 이들을 그리워하는데 그 마음이 아름답다. 곧 있을 만남을 기대하게 하는 시이다.

김순조 기자 dd998@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여성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