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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프만이 부르는 오페라 피델리오(Fidelio)

기사승인 2020.06.23  21: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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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로 지루하고 불안했던 봄이 지나가고 어느덧 여름이 성큼 들어왔다. 모든 문화행사가 중단되었고 가끔씩 무관중 콘서트가 유류브로 생중계되곤 한다 . 
 
계절이 바뀌니 몸과 마음도 변화를 요구한다. 모처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베토벤의 <피델리오 Fidelio> 오페라를 독일의 유명한 테너 가수 요나스 카우프만 출연 비디오를 관람했다. 나를 포함 대여섯명이 커다란 상영관에 앉아서 나름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오페라를 즐겼다. 
 
이 극은 2막으로 구성, 희한하게도 남자주인공 테너는 2막에 등장한다. 세계적인 3테너 이후 눈에 들어오는 가수를 못봤는데 독일의 요나스 카우프만(Jonas Kaufmann)… 이 사람 명물인 것만은 분명하다.
또한 비엔나필의 지휘자 웰저 뫼스트의 혼신을 다하는 레오노레 서곡3은 정말 기립박수감이다.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로 생전에 딱 이 작품 하나만 남겼고 실제 있었던 팩트로 프랑스 대혁명 때의 이야기다.

여성의 지고지순한 숭고한 사랑이 세상을 구한다는 괴테의 파우스트적 여성관이 그 시대에는 주류였던듯 지금은 여성성에 대한 위대함을 이상한 방향으로 일부 급진적 페미들이 악용하고 있지만 암튼 진실된 사랑은 죽음도 극복한다는 아주 흔한 신파조의 사랑 이야기 같기도 하다. 베토벤 특유의 힘과 장대함이 곳곳에 드러나고 권력에 맞서 저항하는 자유의지가 아주 돋보인다. 특히 테너는 배우인지 성악가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막이 내릴때까지 긴장감과 승리의 안도감이 드라마틱한 결말을 보여준다. 간만에 눈과 귀가 호강하는 날이었다.

요나스 카우프만… 연기도 좋았고 노래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최서현 기자 lavita55@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여성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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