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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 랭보

기사승인 2020.07.04  22: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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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 각

                                랭보

여름의 상쾌한 저녁
보리이삭에 찔리우며
풀밭은 밟고 오솔길을 가리라
꿈꾸듯 내딛는 발걸음
한 발자욱마다 신선함을 느끼고
모자는 없이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카락을 날리는구나!

말도 하지 않으리 생각도 하지 않으리
그러나 내 마음 깊은 곳으로 부터
사랑만이 솟아오르네
나는 어디든지 멀리 떠나가리라
마치 방랑자처럼 자연과 더불어
연인을 데리고 가는 것처럼 가슴 벅차게

 

보리와 몽마르뜨공원 랭보의 시비

 

완전 여름이다. 몽마르뜨 공원에 세워진 랭보(Arthur Rimbaud)의 시비에 시는 여름을 말하고 있다. 하늘 뭉개구름은 잔치를 벌이듯 한껏 피어 있다. 산들바람이 불어 풀잎은 흔들리는데 햇빛은 뜨겁다. 열매가 익어가고 수험생들은 입시전쟁을 맞고 있다. 합격을 기원한다. 평화를 원하는 자 전쟁을 준비하라! 어느 모임에서 들었던 이야기다. 꽃은 지고 무르익는 과일과 곡식들이 가득 하길 바란다.

김순조 기자 dd998@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여성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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