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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감염병에 맞서다… 특별기획전

기사승인 2020.09.05  10: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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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도전으로 일군 방역의 역사 되새겨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는 9월4일(금)부터 2021년 2월27일(토)까지 국립여성사전시관(관장 정영훈, 경기도 고양시 소재)에서 ‘방역의 역사, 여성의 기록’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별기획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女權通文)이 발표된 9월1일(1898년)을 지난해 법정기념일(여권통문의 날)로 제정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질병에 굴복하지 않았던 방역의 역사를 되새기며, 우리 사회 곳곳에서 코로나19와 맞서고 있는 여성들과 우리 모두에게 지금의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다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두창(천연두)를 관장하는 역신인 호구(戶口)애기씨의 모습 (이미지=여성가족부)

총4개 영역으로 구성된 특별기획전은, 근대 이전과 이후 각종 감염병과 싸워 온 우리나라의 의료·보건·방역의 역사를 살피고, 방역의 역사 속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1부는 「신과의 싸움, 역신(疫神)의 시대」를 주제로, 근대 이전 감염병이 신의 영역으로 인식되던 시기, 감염병에 맞서 싸웠던 노력들을 호구((戶口·천연두), 무구(巫具) 등 치병의례에 관한 유물과 옛 문헌에 기록된 민간치료 등을 통해 알아본다.

2부는 「병균과의 싸움, 신의 영역에서 과학의 영역으로」를 주제로, 개항기 이후 전염병예방규칙 마련, 우두접종 등 초기 방역활동, 신여성의 등장과 가정위생, 6·25전쟁 시기 DDT 살포 등 20세기까지의 방역을 다룬다.

 

[좌] 일제강점기 천연두 예방을 위한 종두 시술에 쓰인 종두기계.  [우] 1903년 보구여관 간호복 (이미지=여성가족부)

 

3부는 「여성, 감염병에 맞서다」를 주제로, K-방역의 주체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의료진, 확진자 이송 소방사, 방역 근로자, 시민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8편의 영상 등으로 전시한다.

4부는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의 시대와 여성」을 주제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이 고용, 건강, 돌봄, 폭력 등 여러 부문에서 여성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를 각종 도표 및 마스크 등의 조형물로 보여준다.

국립여성사전시관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현재 임시 휴관 중이다. 추후 재개관 시 사전예약(☎ 031-819-2288)을 통해 관람 신청을 받고 관람인원을 2시간당 30명 이내로 제한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4일(금) 개막식과 주요 전시품의 소개 영상은 9월7일(월)부터, 특별기획전의 온라인 전시는 10월부터 국립여성사전시관 누리집(http://eherstory.mogef.go.kr)과 유튜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사전시관의 협소한 면적과 접근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성·세대,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2021년부터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관련 예산이 2021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됨에 따라, 시대별 생활사 중심 전시에서 벗어나 정치·경제·노동 등 주제별 여성 관련 자료들로 전면 재구성하고 대중강좌와 진로체험, 가족동반 프로그램 등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정옥 장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드러내지 않고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있는 의료진과 모든 국민들께 용기와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선 세대들이 감염병 등 국가적 재난을 극복해 왔듯이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함은 물론, 지금 여성들이 겪고 있는 일자리와 돌봄, 폭력 등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특별기획전 「방역의 역사, 여성의 기록」 포스터

변자형 기자 asadano@gmail.com

<저작권자 © 한국여성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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