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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길 가는 길` / 유향숙

기사승인 2023.05.27  21: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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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길 가는 길

                                유향숙

암흑인 줄 알았는데
나를 보는 빛이 있습니다
혼자인 줄 알았는데
나와 동행하는 이가 있습니다

모든걸 내려 놓고 싶었는데
하나의 울림이 있습니다
사방이 막혀는 줄 알았는데
좁은 문이 있습니다

그 속으로 달려갑니다
찢기고
뜯기고
쓰라린 상처를 안고 다시 달려갑니다

가다 보니 가벼워집니다
쓰라려 아픈 상처가 가벼워집니다

가다 보니 희망이 보입니다
절망으로 눈물
그 너머에 길이 보입니다

아직은 미약하고 희미하지만
하늘 길에 들어섰습니다
하늘 문에 다다를 때쯤 선명해질 것입니다



곽현덕님의 「돌아보면 혼자인데, 알고보니 주님이 동행했습니다」란 시가 참으로 좋았습니다. 나도 이와 같은 고백이 있다라고 생각해보니 시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지난 온 길이 절절히 눈물과 회한의 길인 줄 알았는데, 하늘길을 찾는 여정이었고 어느덧 하늘문 가까이에 다다른 것을 느낍니다.
총량의 법칙은 모든 일에 여지없이 해당이 됩니다. 고통과 아픔, 슬픔의 모든 양을 다하고 있는 힘을 다해 깨치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깨달음, 해탈, 해방의 보상이 따릅니다.
가능하면 그 처절한 고통과 눈물의 시간을 노동과 봉사로 채우는 것이 덜 후회하고, 값지고 빛나는 영광을 맞이할 것입니다.

 

김순조 기자 dd998@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여성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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