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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극 역사가 된 여자들―여성 독립운동가의 이야기

기사승인 2023.10.04  15: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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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독립운동가, 그 잊혀진 이름을 부른다!

9월6일 ‘역사가 된 여자들―여성독립운동가의 이야기’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의 환호에 답하는 배우들

 

지난 9월6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다목적 홀에서 특별한 낭독극 「역사가 된 여자들」을 관람했다.

“여성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곤궁을 넘어서려던 삶 자체로 여성해방과 민족해방을 실천한 여성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부릅니다.” 여성문화예술기획 윤지현 대표의 소감이다.

“빼앗긴 조국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안위보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투쟁했던 귀한 이름들을 목메게 불러봅니다”라고 민경숙 공연단장도 소감을 발표했다.

“기록되지 않는 것은 기억되지 않는다. 기록되고 기억되어 역사가 된다. 우리가 계속 기억해야 할 일이다.” 이혜경 총연출의 소감을 적은 글이다.

이날 무대에 올려진 여성 독립운동가는 나혜석, 김명시, 박자혜, 권기옥, 정정화, 권애라, 남자현, 윤희순 등이었고 주인공에 맞게 제작진도 거의 여성으로 구성되어있다.

시민참여 낭독극 ‘역사가 된 여자들―여성독립운동가의 이야기’는 (사)여성문화예술기획이 2023년 양성평등 및 여성사회참여확대 공모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공연이다.
지난 4월 시민참여자 모집을 시작으로 대본을 만들고 연기연습을 하느라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고 한다. 그 땀의 결과로 9월 6일과 7일 총 3회의 공연을 성공시켰다.

낮 시간대인데도 많은 관객이 편안한 공간에서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커다란 주인공 그림이 천정에 걸려있고 꽃자주색 공단 이불깃과 보자기들도 벽에 전시되어 있었다. 서럽도록 고운 저 이불보… 문득 여성들의 혼이 담긴 타임머신을 타고 추억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것 같았다.
공연장 바닥 한 가운데 놓인 다듬잇돌 위에 방망이가 나란히 올려져 있고 시작을 그 다듬잇방망이로 하는 것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넘어서면서부터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여성들의 삶이 제대로 기록되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늦었지만 얼마나 다행인가. 그래서 여성영웅의 서사는 더 귀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세상의 반인 여성들, 여성이 깨어있어야 세상도 깨어나게 된다. 거의 집안 살림에 한정되어있던 일제시대에도 나라를 위해 용감하게 투쟁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이 시대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용감하고 지혜롭고 따뜻한 여성들이 많음을 볼 수 있고 그럼으로써 세상은 살만하고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 공연이 전체 기획과정을 통해 얻고자 한 것은 참여자들의 여성역사에 대한 이해와 젠더관점을 강화하고 문화 예술적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묻혔던 역사가 세상에 빛을 발하고 후손들이 존경하며 본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수고해 주신 분들께 큰 박수를 드리고 싶다.

 

장엄하면서도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는 설치도 신선하다.

우귀옥 기자 23ockj@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여성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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