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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 Oxford

기사승인 2021.11.05  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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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런던 근교에는 38개의 칼리지로 이루어져 있는 옥스포드 대학촌이 있다. 그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고 규모가 큰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Christ Church College)를 방문하여 내부를 둘러본다.

[상]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 입구로 메도우 빌딩이라 하며 기숙사로 이용된다.  [하]트리니티 칼리지, 명문이다. 세계 곳곳에 있는 대학이지만 이곳이 원조이다. 이 곳 역시 옥스퍼드 대학으로 많은 유명인사를 배출했다.

칼리지란 개념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단과대학과는 다른 것으로 일단 옥스퍼드 대학에 합격하면 칼리지를 자기가 정하고 아니면 학교 재량으로 정해주기도 한다. 칼리지에서는 주로 숙식을 하고 동아리 활동도 하며 강의 듣기는 모여서 이동하면서 학습하는 방식이다. 그러니 일단 옥스포드 대학에 합격하면 칼리지는 38개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그중 크라이스트처치는 가장 유서 깊은 칼리지로 성당과 대학을 겸하고 있어 부속건물이 유적지나 다름없어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받고 입장을 허가하니 관광지로서의 인기는 대단하다.
 
영국에도 크라이스트처치가 있다니 처음엔 의아했다. 뉴질랜드 남섬의 도시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는 초기 개척 당시 건설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영국의 이곳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 출신들의 주도하에 건설되어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바로 의문이 풀렸다.

[좌]예배당에서 가장 큰 스테인드글라스로 천사장인 미카엘이 천사군대를 이끌고 악마를 꺾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우]중앙 재단 위에는 아치형 천장으로 성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가장 높은 곳에서 천국의 모습을 보여줌

옥스포드는 강 사이에 끼어있는 지역이라 자주 범람하는 이태리의 베니스에서 벤치마킹을 해서 베니스식 고딕양식의 건물들로 세워졌다.
설립 배경은 8세기에 수도원으로 출발하여 1209년에 대학으로 개교,  1525년에는 수도원을 폐쇄하고, 울시(wolsey) 추기경이 카디널 칼리지(Cardinal college)로 설립하였고 그후 7년뒤 헨리8세가 종교개혁을 단행하여 이름도 변경하고 건물을 덧붙여 재설립했다. 그래서 이 학교는 왕실재단에 속한다.

[좌]그레이트홀이라 불리며 이곳에서 학생들과 교수들이 식사도 하고 이벤트를 열기도한다. 계속 해리포터 장면만 떠오른다.  [상]홀 양쪽 벽에는 엘리자베스2세를 비롯 설립자인 헨리8세 그밖에 저명한 동문들 초상화가 걸려있다.  [하]홀 밖으로 나오면 탐 쿼드라는 광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가운데는 6톤가량의 커다란 종이 17세기에 크리스토퍼 렌경(Sir Christopher Wren)이 설치하여 지금까지 매달려있다.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 부속건물은 거대한 홀과 채플 그리고 정원, 기숙건물로 이루어져 있고, 홀 벽에는 헨리8세를 비롯 사상가인 존로크, 과학자 아인슈타인 등 이 학교 출신 저명인사의 자화상이 빼곡히 붙여져 벽을 장식하고 있다. 더불어 영국 수상을 13명이나 배출한 명문 칼리지답게 그 위용을 드러낸다. 빌 클린턴도 이 학교 출신이라 한다. 이 홀은 학생과 교수들의 식당으로 이용되며 가끔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목조양식이라 고풍스런 웅장함과 따스함이 느껴진다. 영화 「해리포터」의 호그와트학교 배경이기도 하다. 

성당 느낌의 예배당은 감리교와 맥이 닿아있고 영성을 고취할 수있는 신성한 공간으로 성스러움과 아름답고 우아함으로 가득 차 있다 화려한 천장 장식과 영롱한 빛을 발하는 스테인드글라스는 대성당 못지않다.
밖으로 나가면 넓은 사각형의 잔디가 펼쳐져 있고 가운데는 종각이 우뚝 서 있어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레드클리프 카메라(Radcliff Camera), 최고로 아름다운 건축물. 존 래드클리프(John Radcliffe)의 유산, 1749년에 건축, 보드리안 도서관으로 전용, 지금은 일반인은 금지되며 열람만 가능하다.

나머지 시간은 도서관과 박물관 건물을 비롯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본다. 일단 칼리지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내가 중세로 시간여행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어디선가 흑기사가 튀어나올 거 같다.

한나절의 옥스퍼드 대학촌을 둘러본다는 건 겉만 보고 나오는 꼴이다. 막바지에 트리니티 칼리지를 보았으나 이날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이곳도 명문이 아니던가? 그 유명한 애슈몰린(Ashmolean) 자연사 박물관과 도서관 입장을 지나쳤으니 나중에 손자들과의 방문을 기약해야 겠다.
발걸음을 쓸쓸히 되돌리고 작고 예쁜 선물가게로 들어간다. 빨간 전화부스, 노란색 빨간색 이층버스 파란색 선물가게 등의 색깔이 강렬했던 옥스포드였다.

이태리 베네치아의 탄식의 다리를 벤치마킹했다. 많은 학생이 낮은 시험성적을 들고 탄식했다고 한다.

최서현 기자 lavita55@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여성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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