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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제3지대

기사승인 2023.08.17  20: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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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봄 필요한 어르신에 신체적·정서적 안정 지원하고 보호자의 부양부담 덜어줘

한 생을 살아가는 여정은 새옹지마(塞翁之馬)다. 기쁘고 슬프고 웃고 울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길이다. 지금의 어르신 세대는 일본의 침략과 6·25전쟁이라는 민족적 시련을 겪으면서 보릿고개를 헤쳐온 초근목피의 세대이다. 나이가 늘어가니 악착같이 살아온 과거의 삶은 먼 산의 아지랑이가 되고 현실에 닥친 생활고로 고충을 겪는 어르신들의 삶이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앞서 구천 길로 떠난 친구를 생각하기도 하고 어린 시절 산과 개울 함께 뛰어놀던 고향의 추억에 웃음도 지어 보지만, 엊그제 일이 기억나지 않아 가족도 본인도 어려움을 겪는 노인질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노인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해결책의 하나로 국가와 건강보험공단은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꺼내 들었다.

 

 

장기요양등급을 받아 이용할 수 있는 데이케어센터 중에 성북구 돈암돈에 소재한 A+실버웨이 성북데이케어센터(북악산로 844)가 있다. 우이신설선 정릉역 1번 출구 또는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7번 출구에서 가까운 거리이다. 돈암소방서 앞에서 마을버스 20번을 타고 브라운스톤아파트 앞에서 내리면 도착한다.

기자임을 밝히고 일정을 잡아 A+실버웨이 성북데이케어 이초우 센터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A+실버웨이 성북데이케어센터의 설립 목적은?
노인복지법에 따라 장기요양보험제도에 의해서 노인성질환(치매, 파킨슨 및 뇌혈관성질환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어르신을 돌보고 보호자의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실버웨이복지법인에서 구청의 허가를 받아 2021년 오픈하였습니다.

― 어떠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 돌봄을 실행하고 있는지요?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정해진 일과표에 따라 운영하고 있어요. 어르신 건강을 위해서 족욕실, 재활운동실, 물리치료실에 물리치료 기구를 갖추고 근력 강화를 위한 실버체조를 진행합니다. 아울러 사회적응과 여가선용을 위해 실버레크리에이션, 민요노래교실, 초대가수 공연, 웃음치료 등을 병행하며 아로마 실버뷰티로 심신의 안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직원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사회복지사 4명, 간호조무사 2명, 물리치료사 1명, 요양보호사 20명이 존중과 사랑의 마음으로 근무하며 어르신들의 입소 상황에 따라 인원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 복지 관련 일을 하면서 보람된 점, 힘들었던 점은?
20여 년 전부터 노인복지 분야에 종사하면서 어르신들의 순수한 사랑을 받게 된 것이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어르신들을 섬길 수 있어서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시고 있던 어르신의 갑작스러운 임종을 알게 되면 너무나 허탈하고 괴로웠습니다.

―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출산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회적 이슈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장기요양보험제도와 데이케어센터의 운영 취지가 더 널리 알려져서 꼭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이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행복한 기억이 쌓여 어르신들의 만족이 되고 질환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연구 개발에 힘써서 어르신들이 아름다운 노년을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 나이가 어때서, 청춘을 돌려다오… 인터뷰 동안에도 노래교실이 한창이었다. 오전 10시와 오후 5시에 간식을, 12시와 오후 5시에 점심과 저녁을 드리는데 흡사 5성 호텔급 상차림이었다. 센터장은 어르신의 필요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표정이 역력했고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도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노인성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가까운 데이케어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자. 우리 사회 복지 최전선에서 수고하는 사회복지종사자 분들의 헌신에 감사하며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윤서호 기자

 

한국여성연합신문 webmaster@kwanews.com

<저작권자 © 한국여성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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