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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변화

기사승인 2024.08.29  22: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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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말레이어와 한국어 속담 비교(3)

삶은 변화한다. 예기치 않은 행운도 있고 불행도 생기며 변화한다.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며 살아내야 한다. 한국 속담에 “달도 차면 기운다.”, “가는 날이 장 날이다.”가 있다. 말레이어에는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다.

Air pun ada pasang surutnya.
물에도 밀물과 썰물이 있다.

Hidup adalah seperti roda, kadang di atas, kadang di bawah.
삶은 바퀴처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Langit tidak semestinya cerah, bumi tidak semestinya datar.
하늘이 항상 맑지도 땅이 항상 평평하지도 않다.

행운에는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가 있는데 말레이어에도 음식으로 행운을 나타내는 표현이 있다.

Bagai durian runtuh.
떨어진 두리안처럼.

Bagai pucuk dilancarkan, buah jatuh ke riba.
화살을 맞은 것처럼 과일이 지붕에 떨어진다.

 

두리안(Durian): 열대 과일로 단 크림 같은 맛이다. 말레이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지만 향이 강해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사진 출처= https://agroharta.com.my/growers-tips/durian-growers-tips/


좋은 일이 겹칠 때 “꿩 먹고 알 먹는다.”,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라는 표현이 있는데 말레이어에는 이런 표현이 있다.

Sambil menyelam minum air.
잠수하고 물 마시고.

불운에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다.”가 있는데 말레이어에는 예기치 않게 도전이나 목표에 실패했을 때 이런 표현을 쓴다.

Mencoba menutupi matahari tetapi tersandung batu.
햇빛을 가리려다 바위에 걸리다.


삶에는 우연도 작용하지만 자신의 행동이 원인이 되어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한국어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가 있다. 말레이어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다.

Di mana ada api, di situ ada asap.
불 있는 곳에 연기 있다.

Bagaimanakah ada asap tidak berapi?
불 없이 어떻게 연기가 생길 수 있을까?

Ada kerak adalah nasi.
밥 있는데 누룽지도 있다.

Bagaimana ditanam, begitulah dituai.
뿌린대로 거둔다.

Cuba-cuba bertanam mumbang, siapa tahu jadi kelapa.
뭄방나무를 심어 보세요. 야자수가 될까요?


일이 쉬운 경우에 “식은 죽 먹기.”라 하는데 삶이 편안하여 부족함이 없는 경우를 말레이어에서는 이런 표현을 쓴다.
 
Bagai ayam bertelur di padi.
논에 달걀을 낳는 닭처럼.


그러나 삶이 힘들고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경우 “산 넘어 산이다.”, “갈수록 태산*이다.”라 한다. 말레이어에는 이런 표현이 있다.

Bagai wau melawan angin.
바람과 싸우는 연 같이.

Terlepas dari mulut buaya, masuk ke mulut harimau.
악어의 입에서 벗어나려다가 호랑이의 입으로 빠지다.


어려움을 겪은 후에 상황이 좋아지거나 성장할 때 “고생 끝에 낙이 온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라고 하는데  말레이어에는 이런 표현이 있다.

Seperti pucuk yang layu disirami hujan.
시든 싹에 비 내리는 것처럼.

Habis gelap terbitlah terang.
어두워지면 빛이 보인다.

*태산(泰山): 중국 산둥성 타이안시에 위치한 산. 태산의 최고봉은 옥황봉(玉皇峰)이다. 높이는 해발 1,535m로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표기는 ‘타이산산’이지만 한국에서는 한국식 한자독음인 태산(泰山)으로 불린다. 중국에 있는 산이지만 “갈수록 태산”, “걱정이 태산”, “티끌 모아 태산”, “할 일이 태산” 등 태산에서 유래한 수많은 관용어가 일상적으로 널리 사용된다. 높은 산이라는 뜻이다. 출처: https://namu.wiki/w/%ED%83%80%EC%9D%B4%EC%82%B0

 

[좌]Mumbang. 출처: https://jurnalminang.com/mumbang-jatuah-kalapo-jatuah/ [우]Kelapa. 출처: https://www.myilmupelita.com/2021/10/kelebihan-pokok-kelapa.html

배명숙 기자 msbae999@naver.com

<저작권자 © 한국여성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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